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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의 인기를 누릴 수 있는가는 결국 자기자신이 얼마나 꾸준하게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나처럼 작곡을 하는 가수의 경우 해가 갈수록 자꾸 예술성이 강한 곡을 내놓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점점 대중에 멀어지지요. 내가 그동안 인기를 누려온 비결이라고 한다면 항상 대중을 염두에 두고 그들이 원하는 곡을 많이 불렀기 때문이겠지요.'

 

데뷔10년을 맞아 [바람이 전하는 말]이란 신보를 내고 오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10대가장 돕기 자선공연을 갖는 가수 조용필. 그는 히트곡의 세가지 요소로 뛰어난 작품, 적절한 시기, 그리고 운을 꼽는다.

 

'특히 큰 히트곡을 낸 다음의 후속곡이 중요하지요. 아무리 큰 히트곡을 내도 이어지는 후속곡이 없으면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맙니다. 또 항상 노래의 스타일을 바꿔 팬들에게 식상하다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해요.'

 

때문에 그는 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데뷔한 이래 80년 트롯 스타일의 슬로곡 [창밖의 여자], 이어 펑키리듬의 [단발머리], 발라드풍의 [비련], 전통가락을 살린 [자존심] 등 다양한 곡을 발표해왔다.

 

[이번에 데뷔 10년 기념으로 자선공연을 갖는 것은 사회의 그늘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청소년들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나자신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전에는 미8군무대를 떠돌며 배고픈 5년을 보냈고 정식으로 데뷔한 후에도 77년5월~79년12월사이에는 대마초로 묶여 절망적인 나날을 보낸적이 있어요.'

 

79년 KBS TBC MBC 가수왕, 80년 81년 KBS MBC 가수왕, 82년 KBS 가수왕, 83년 KBS MBC 가수왕, 84년 MBC 가수왕이라는 전무한 수상기록을 세운 그는 금년에도 KBS MBC 가수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라있다.

 

'물론 6연패를 한다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상이라든지 인기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항상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존재하다가 무대위에서 죽는 것, 그것이 가수로서의 제 소망입니다.'

from 동아일보 | 198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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