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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서울서 투어 대미…중장년팬 소녀시절로 돌아갔다. 26곡 열창 가왕 여전히 건재 

조용필은 5개 도시 투어의 마지막 무대인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스태프와의 뒤풀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년에는 공연 좀 많이 합시다." 

지난달 14일 대구에서 시작한 '2015 조용필 & 위대한탄생' 투어가 지난 1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투어는 조용필이 2013년 19집 '헬로'로 신드롬을 일으킨 후 2년 만의 공연이자, 그가 지난 7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 끝에 다시 오른 무대였다. 평소 투어 지역이 많고 또 지역별로 2회씩 공연하던 그가 이번에는 5개 도시에서 1회씩 총 5회 공연만 펼쳤다. 2년간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은 터라 공연장이 다 안 찰 것 같은 우려가 있어서였다. 그러나 '가왕'(歌王)의 건재는 흔들림이 없었다. 1만석 규모의 서울 공연은 2주전 일찌감치 매진됐다.

조용필은 이번 투어를 준비하며 원곡 사운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오랜시간 공연을 거듭하며 수차례 편곡을 거친 버전에 팬들도 익숙해진 터라 관객도 원곡을 되레 새롭게 느낄 것이란 생각에서다.  

첫 곡 '고추잠자리'를 시작으로 '못찾겠다 꾀꼬리', '단발머리', '비련', '꿈'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은 그 시절 버전으로 객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노래'란 타임머신을 타고 소녀 시절로 돌아간 중장년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방 '오빠'를외치고 몸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조용필은 통기타를 연주하며 '내 이름은 구름이여', '그 겨울의 찻집',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주며 노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였다. 그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무대에 함께 했다. 여느 때처럼 관객의 '떼창'이 울려 퍼졌고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때는 소리가 한층 높아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바운스'가 시작되기 직전 1분20초짜리 인트로에서 미디어파사드(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활용해 벽이 심장 박동 소리에 맞춰 울렁거리는 효과를 줬다.

서울 공연 전 팬클럽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가자는 이벤트를 실시해서인지 몇몇중장년 팬들은 여고 시절 교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교복 입은 관객을 본 조용필은 "'단발머리'란 노래 때문에 이렇게 입고들 와 주신 거냐.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팬들의 열성은 조용필이 내년 무대에 더 많이 서겠다는 에너지가 된 듯 보였다고 연합뉴스는 진단했다.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26곡을 열창한 조용필은 이젠 오랜 친구가 된 팬들에게 말하듯 앙코르곡으로 '친구여'를 선곡했다.


여전한 대세이자 가왕은 건재했다. 그의 5개도시 전국투어는 성공을 거두었고 마지막 서울 무대까지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디지털뉴스부

from 국제신문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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