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가왕보다는 오빠” 조용필 ‘불후’ 울고 웃긴 말말말 황수연 기자

황수연 기자

[뉴스엔 황수연 기자]

가수 조용필이 따뜻하고 수더분한 입담으로 '불후' 관객들과 가수들을 웃고 울렸다.

4월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조용필 50주년 기획 3부작' 중 2부로 꾸며진 가운데 김종서, 김경호, 박정현, 바다, 김태우, 린, 하동균, 환희, 다비치, 한동근, 정동하, 김소현 손준호, 알리, 장미여관, 민우혁, 세븐틴 총 16팀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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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용필은 알리의 '그 또한 내 삶인데'를 듣다 눈물을 보였다. 2003년 발표한 18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 아내를 병환으로 떠나보낸 뒤 헛헛한 마음이 담긴 노래였다. 2008년 알리가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에 낭떠러지에 있던 자신을 다독여준 노래란 점도 큰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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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통틀어서 유일하게 눈물을 보인 조용필이 이번엔 33년 차 로커 후배 김종서에게 눈물을 선물했다. 음악을 하게 된 이유이자 우상인 조용필에게 '수고했어' 한 마디만 듣고 싶다는 김종서에게 조용필은 "워낙 뛰어난 친구다. 음악과 정서가 저와 비슷한 것 같다. 종서 고마워"라는 따뜻한 말로 김종서를 펑펑 울게 했다.

명곡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조용필은 '못 찾겠다 꾀꼬리'에 대해 "사실 저는 가사가 있는 걸 보고 곡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고추잠자리'가 시 콘테스트에 나온 시를 보고 쓴 노래였다. 당시 글을 쓴 사람을 찾다가 물어물어 전라도 광주 부근까지 갔다가 그분의 글을 보여달라고 해서 썼던 게 '못 찾겠다 꾀꼬리'였다. 그분이 작사가 김순곤 씨가 됐다"고 말했다.

'바람의 노래'에 대해서는 "당시엔 해외에서 녹음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미국 LA에 처음 찾아가 녹음했다. 당시 특유의 톤을 만들어내는 게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또 1991년 당대 가요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꿈'에는 "89년도 미국을 가다가 비행기 안에서 본 신문 내용으로 만들었다. 긴 시간의 비행기 안에서 작사 작곡을 다 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부르는 '가왕'이라는 호칭과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조용필은 "조선시대도 아니고 '가왕'은 부담스럽다. 왜 내가 가수 왕이 돼야 하냐"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이 '영원한 오빠' 호칭은 어떠냐고 하자 "오빠는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50주년,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는 "이제 시작하는 공연이 잘 됐으면 한다"고 소박한 답을 전했다. 또 신동엽이 팬들의 소망은 영원히 은퇴선언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될 것 같지가 않다. 본인이 제일 먼저 알지 않나. 내려올 때가 되면 (내려오겠다)"고 말했다가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은퇴 안 하겠다"고 성난 팬심을 달랬다.

한편 '불후의 명곡' 조용필 50주년 특집은 5월 5일까지 3회에 걸쳐 방송된다.(사진=KB

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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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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