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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생산 업체 LP팩토리, 주문량 1만 장에 '구슬땀'

"조용필, 우리나라서 생산 원해..품질 위해 수동 공정 요구"

(김포=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7일 오전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어느 공장. 170평 남짓한 공간에 놓인 기계 3대 가운데 2대가 '웅웅웅' 소리를 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기계 앞을 각각 지키는 두 직원이 '딸그락'하고 버튼을 누르면 이내 기계는 '꽝' 소리를 내며 둥그런 검은 LP판을 뱉어냈다. 기계를 다루는 직원의 손놀림이 여간 능숙하지 않다.

바로 '가왕'(歌王) 조용필(63)의 정규 19집 '헬로'(Hello) LP를 생산하는 LP팩토리다.

이곳에서 만난 이길용(41) 대표는 "조용필 19집 주문량이 1만 장에 달한다" "하루 20여 시간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1990년대 후반 CD와 이어진 디지털 음원의 '파도'에 밀려 LP 시장이 침체된 우리나라에서 이곳은 현재 국내 유일의 LP 생산 업체다. 

조용필 19집의 CD 판매가 20만 장을 돌파하는 등 '대박'을 치면서 LP 주문량도 3천 장에서 시작해 무려 1만 장까지 늘어났다. 2011년 9월 문을 연 LP 팩토리가 지금까지 출고한 LP 수가 4천300여 장임을 고려할 때 엄청난 수치다.

공장의 한 직원은 "요즘 같이 물량이 많을 때에는 일찍 나와도 온종일 일하고 밤늦게 퇴근한다"며 손을 바삐 놀렸다. 

많은 주문량도 주문량이지만, 이들이 이처럼 바삐 움직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LP 질에 공을 들인 조용필의 의지 때문.

일반적인 LP의 경우 120-130g 정도 무게가 나간다. 그러나 조용필 19집은 이보다 1.5배가량 무거운 180g의 '헤비 웨이트'(Heavy Weight)로 제작된다. 쉽사리 휘어지는 일반 LP보다 내구성이 훨씬 강해 음질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다른 LP가 전 공정이 자동으로 장당 30초에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조용필 19집은 매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제어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이유다. 기계가 스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행여나 작은 품질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장당 제작 시간도 일반 LP의 3배 이상인 1분 30-40초가량이 소요된다.

조용필 측은 "우리나라에 LP 공장이 생겼으니 우리나라에서 LP를 생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기계 작업으로 인한 미세한 소리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수동 공정으로 작업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길용 대표는 "LP의 휘어짐과 뒤틀림 방지나, 소리 등을 비교할 때 일반 LP와 '헤비 웨이트'는 항공기로 따지면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차이"라고 비유했다.

디지털 음원의 시대에 눈앞에서 LP가 생산되는 과정은 생경하기만 했다. LP를 찍어내는 독일제 기계 세 대는 1978년 산. 생산을 위한 일종의 틀인 '스탬퍼'(Stamper)를 다듬는 기계는 1950년대 산이다.

LP 생산은 '스탬퍼'를 만드는 '메탈 작업'과 LP를 찍어내는 '프레스 작업'으로 크게 나뉜다.

이길용 대표는 조용필 19집의 음원 정보가 담긴 동판인 '마스터 음판'을 보여줬다. 동판에 빼곡히 패인 머리카락 ⅓ 두께의 골에 음원 정보가 담겨 있다고 했다. 국내 생산 업체도 있지만, 음원의 질을 담보하고자 독일제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마스터 음판'을 니켈 원판에 찍어 내 '스탬퍼'를 만들어 내면 메탈 작업은 끝난다.

프레스 기계로 170℃의 열과 함께 '스탬퍼'를 LP 원재료에 찍어 내고서, 10초 정도 급속 냉각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듣는 LP가 탄생한다.

그는 "외국 같은 경우 보통 '스탬퍼'를 1천 회 이상 사용하지만, 조용필 19집은 500회마다 새것으로 교체한다"며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변형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길용 대표는 원래 음반 생산이 아닌 공연 기획사에서 일했다. 평소 LP 마니아였던 그는 최근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이는 'LP 바람'을 감지하고 지난 2011년 9월 LP팩토리를 차려 LP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뮤즈·오아시스·마룬파이브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최근 잇따라 LP를 내고 있다"며 "수개월 동안 공들여 만든 음악이 휴대전화 같은 디지털 기기 속에서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기 때문"이라고 최근의 경향을 전했다.

이러한 붐 속에 이들의 국내 팬이 소장 목적으로 LP를 사들이면서, 국내 LP 판매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 

최근 전 세계에 부는 K팝 열풍은 LP 시장에서 또 다른 '순풍'이 되어 주었다. K팝 콘서트장에서 LP는 쉽사리 복제할 수 없는 훌륭한 기념품으로 주목받는다.

그는 "K팝 아티스트의 공연 수익 자체는 사실 그리 크지 않다. 관련 상품 판매 수입이 중요하다"며 "기념품 시장은 늘 '짝퉁'의 우려를 안고 있지만, LP는 비슷한 퀄리티로 복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소개했다.

LP 생산 시설이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는 탓에 대만 등의 해외 문의도 최근 이어지고 있다.

조용필 19집 '헬로' LP는 오는 30일 출시될 예정이다.

"LP만이 가진 장점과 그 감성은 정제된 디지털 음원에 익숙해진 요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기사출처: 연합뉴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628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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