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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이 울컥하게 쓰셨네요..

특히 마지막 문장은....



1950년생이므로 어느덧 예순 여덟! 우리 나이로 내일 모레 칠십인 그의 무대를 다시 현장에서 보기는 10년만이다.

아티스트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 아무리 날아다니던 가수들도 나이를 먹으면 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해 무대에서 쩔쩔매던 모습을 자주 봐 왔다.

지난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8 조용필 & 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 땡스 투 유(Thanks To You) ‘를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지켜본 이유다.

역시나 기우였다! 2시간여동안 무대에서 울려퍼진 곡수를 세어봤다. 짧은 인트로 1곡과 메들리로 묶여진 4곡을 빼고도 무려 22곡이었다.


조용필의 우스갯소리를 빌리면 “많은 곡들을 며칠동안 나눠 불렀다가는 손님이 안 올까 걱정해 추리고 추린” 갯수가 이 정도다.

객석과의 소통을 빙자한(?) ‘농담 따 먹기’나 개인기 타임도, 게스트 가수들의 그 흔한 품앗이도 없었다. 반 세기 전 실은 가수가 아닌 기타리스트로 출발했던 이력을 증명하듯, 때로는 기타를 직접 연주했다. 그리고 놓치는 박자와 ‘음 이탈’ 한번 없이 짱짱한 음색으로 공연 내내 홀로 노래했다.

그 뿐인가, 대형 콘서트일수록 자칫 소홀하기 쉬운 관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동형 무대 장치로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객석을 직접 찾아가 노래 부르고 따뜻한 인사말을 건넸다. 비싼 좌석이든 싼 좌석이든 자신의 무대를 보러 온 관객 모두에게 공평한 그의 ‘공연 철학’에 가슴이 울컥해지는 광경이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해 와 ‘가왕(歌王)’ 아니 ‘가황(歌皇)’에게 선물하고 싶다. 영원불멸의 아티스트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남아주길 간절하게 희망해서다.

조용필의 데뷔 60주년 투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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